경상남도가 전국적인 창업 감소 흐름 속에서도 기술기반 창업에서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연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신규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1만1,357개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1위, 전국 기준으로는 4위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의 고도화와 창업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경남의 신규 기술기반 창업은 전년보다 4.6%, 501개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 2.8%를 웃돌았고, 전체 창업에서 기술창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6.4%, 2023·2024년 17.5%에서 2025년 19.42%로 높아졌다. 경기 부진 속에 전체 창업은 위축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경남에서는 AI·디지털 기술 보급과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을 배경으로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이 늘며 흐름을 바꿨다. 이는 경남 창업 생태계가 단순 생계형 창업보다 기술과 서비스 혁신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기반 창업은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 등 비교적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 중심이다. 경남이 비수도권 1위에 오른 배경에는 바로 이 분야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제조업 기반 위에 AI와 디지털 도구가 빠르게 퍼지면서, 경영컨설팅과 정보통신, 전문 서비스 영역에서 새 기업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제조 강도가 높은 지역에서 기술창업이 늘었다는 사실은 경남이 산업도시를 넘어 기술창업 거점으로 체질을 바꾸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경남도는 창업인과 투자사, 지원기관 사이의 정보 전달 허브 역할을 맡는 ‘경남창업포털’을 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투자기금을 통해 도내 유망 창업·중소벤처기업에 투자펀드 출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의 기존 방향은 ‘경남에서 배우고, 경남에서 일하는’ 선순환을 넘어서 지역이 직접 기술창업 인재와 기업을 키우고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맞춰져 있다.
강두순 경남도 창업지원과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남이 비수도권 기술창업 1위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창업 거점 조성 등 신규기술기반 조성과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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