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진해점 매각 결정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상권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점포는 경화시장과 생활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그동안 진해 지역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0일 오전 찾은 홈플러스 진해점 인근 경화시장 일대에는 매각 소식을 두고 상인들의 걱정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역 유통업계도 대형마트 철수가 전통시장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한 점포의 폐점 문제가 아니라, 소비 동선이 끊기면서 인근 상권 전반이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이 신용등급 하락과 기업회생 신청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82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진해점 매각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경남권 내 다른 점포들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미 현장에서는 다음 수순을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매장 종사자들 역시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점포 내 한 직원은 “매각 이후 고용 승계가 어떻게 될지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사회에서는 지자체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유통시설 철수로 인한 쇼핑 불편과 일자리 감소, 전통시장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지자체 차원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경쟁 관계이면서도 동시에 공존 구조를 형성해 왔다”며 “한 축이 무너질 경우 지역 소비 생태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