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진해군항제와 NC파크 프로야구 개막전 등 대규모 방문 수요가 겹치는 3월을 앞두고 관내 숙박업소 796개소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시는 3월 5일부터 27일까지 명예공중위생감시원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숙박요금표 게시 여부와 게시 요금 준수, 객실·침구류 청결 상태 등을 전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관광객 맞이 위생·서비스 관리이지만, 실제로는 축제철마다 되풀이되는 과도한 숙박요금 책정 논란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성격이 더 짙다.
진해군항제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리고, 같은 시기 창원NC파크에서도 2026 KBO 정규시즌 일정이 이어지면서 창원권 숙박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숙박업소가 행사 특수를 이유로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리면 관광객 불만은 물론 도시 전체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부산시는 2026년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바가지요금 신고를 QR로 즉시 접수하고 현장 점검을 병행했는데, 이는 대형 행사 때 숙박요금 급등 문제가 특정 도시만의 우려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창원시는 이번 특별 점검에서 숙박요금표가 제대로 게시돼 있는지, 실제 요금이 게시 내용과 다른지, 객실과 침구류 청결 상태가 유지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지도하고, 중대한 위반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실제로 부산시는 BTS 공연을 앞둔 올해 1월 숙박업소 과도한 요금 인상과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가격 안정화 대책회의를 열고, QR 신고센터 운영과 현장 점검, 공공 숙소 확보, 착한가격업소 지정 확대까지 논의했다. 최근 보도에서도 부산 일부 숙박업소가 콘서트 기간 평소 수만 원대 객실을 수십만 원대로 올리거나,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으로 다시 팔려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창원이 이번 점검에서 진짜 경계해야 할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군항제의 벚꽃과 야구장의 열기가 지역 상권 활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열기를 이유로 숙박가격이 상식 밖으로 뛰는 순간 관광객의 기억에는 축제가 아니라 ‘바가지 도시’라는 낙인이 남을 수 있다.
박경옥 창원시 보건위생과장은 “창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기분 좋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영업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찾고 싶은 창원을 만들기 위해 숙박업소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숙박업소의 친절을 독려하는 수준을 넘어, 군항제 같은 대형 행사가 열릴수록 가격은 더 투명해야 하고 예약은 더 공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세우는 일이다. 창원이 봄 관광도시의 명성을 지키려면 벚꽃보다 먼저, 숙박요금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불신부터 피해야 한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