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인권·평화 문화제「제7회 숙이나래 문화제」개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박숙이 할머니 추모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지난 15일 남해보물섬시네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박숙이 할머니(1922~2016)를 추모하는 <제7회 숙이나래 문화제>가 개최됐다.

▲ (사진=남해군 제공)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짜에 맞춰 지정된 기념일이다.

<제7회 숙이나래 문화제>는 남해여성회 주관으로 위안부 피해자인 故박숙이 할머니 기록영상과 故김순악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드랍게’를 상영했으며, 부대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서명, 할머니 말씀 따라 적기, 6행시 짓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류해석 부군수를 비롯한 학생,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희생을 기리고, 진실과 인권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화 남해여성회장은 “故박숙이 할머니께서는 본인의 피해 사실을 널리 알려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알 수 있기를 희망했다”며,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할머니의 흔적과 기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제에 참석한 한 청소년은 “역사를 배우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이어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천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경남포스트]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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