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는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배도수 통영시의회 부의장, 신철기 기획총무위원장, 전병일 의원, 정광호 의원 등 통영시의원과 김일룡 통영문화원장, 류태수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 정용원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장, 전영근 전혁림미술관장 등 많은 내·외빈들이 함께했다.
이번 전시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옛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전시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통영의 옛 지도 14점과 탁본 1점, 복제자료 자료 6점 등 총 21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통영이란 지명은 ‘삼도수군통제영지’를 줄여 부르던 말에서 유래됐고 1914년 거제군을 통합해 최초로 통영군이란 행정 명칭을 썼다.
통제영은 임진왜란 중 경상·전라·충청 3도 수군을 통합한 수군사령부로 나라를 지키던 전진 기지였고, 1895년 폐영까지 약 300년 동안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남쪽바다를 지키는 중요한 요충지였다.
이번에 모인 통제영 지도는 이러한 군사지도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데,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통영문지형도(統營門地形圖)에는 통제영 군비와 관련된 기록이 확인되며, 대부분의 지도에서 군사시설인 진과 보가 표시되어 있다.
지도를 살펴보면 세병관과 중영, 운주당과 백화당 등 중요건물과, 충렬사 남문 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한 같은 지도라도 지도를 그리는 방법과 표현이 각 지도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관청과 주요 시설물의 이름도 지도마다 상이하게 나타나 있다.
영조 47년인 1771년이 만든 통제영 북문의 경우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본 지도에는 북문이라고 되어 있으나 영남대학교박물관과 온양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영지도에는 공북문拱北門이라 되어 있다. 동문의 경우도 고려대학교박물관과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지도에는 동문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온양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에는 춘생문春生門으로 표현되어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의 옛 모습을 확인하고 통영시민과 전시를 찾아주시는 모든 관람객 분들이 통영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23년 8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경남포스트] 최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