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계현 도의원(진주 4,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진주시의회에서 정용학·최민국 진주시의회 의원과 함께 진주시청 농축산과 과장, 경남도 및 진주시 축산농가 관계자 등을 만나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진주시 축산농가가 럼피스킨병 확산 이후 직면하고 있는 운영상 어려움과 피해 등을 청취하고, 진주시가 현재까지 취한 조치 결과 및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럼피스킨병은 국내에서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소에게만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소의 피부 점막에 5cm이하의 수많은 작은 결절이 생기고, 우유생산량 급감, 유산, 수소 불임 등 축산 농가에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20일 서산에서 첫 발병 이후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뒤 방역에 나섰다. 경남도도 도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증상 미발현 개체의 이동을 막기 위해 반입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진주시 이반성면 소재 가축시장을 포함 도내 14개소 가축시장을 폐쇄해 한·육우 거래 및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백신접종과 함께, 흡혈곤충 등 방제를 위해 살충제를 배부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0일 창원시 의창구 한우농가에서 경남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경남도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진주시도 경남도에서 공급 받은 백신을 관내 소 사육 556농가, 1만 6236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섰다.
진주시 농축산과 과장은 “진주시는 백신 접종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접종반을 읍면동 22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해 5일 기준 접종률이 96%에 도달했으며, 6일 100%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 시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접종률을 보여 순조롭게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보고했다.
전국한우협회 경상남도 회장 한기웅은 “경남은 럼피스킨병이 발병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1건이 발생했다. 방역이 중요하지만 전염력도 약하고 감염경로도 불명확한 상황에서 한 마리라도 확진되면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 점과 과도하게 심각한 여론형성으로 한우 가격 급락에 영향을 주는 등 축산농가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전국한우협회 진주시지부 이사인 박정환은 “앞으로 축산부문도 질병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사료 제공 등 예방을 위한 준비에 지방정부가 나서주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전국한우협회 진주시부장인 김병태는“축산농가가 백신접종과 방역 등에 많은 인력과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진주시의회 정용학 의원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자가접종 전업농 지원 확대와 예비비를 마련해 유사한 상황에서 긴급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으며, 최민국 의원은 “진주시의 발빠른 대응에 감사한 한편, 앞으로 여성 및 고령농을 미리 파악해서 선제적 지원을 하는 등의 지원책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계현 도의원은 “백신 접종 이후 방어력 확보에 3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접종의 속도전이 중요한데 100% 접종률에 도달하도록 노력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강조한 뒤, “예방을 위해 병행되어야 할 축사 내외 소독과 해충방제를 사육 농가에만 맡기지 말고 필요하다면 인력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철저를 기해 청정구역을 사수하고 축산농가가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경남포스트] 황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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