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점자동화책으로 꿈,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에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점자동화책은 화전도서관에 기증됐다.
남해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류기찬) 내 봉사동아리 ‘몽(夢)따리’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직접 제작한 점자동화책을 화전도서관에 기증하였다.
‘몽(夢)따리’는 ‘꿈보따리’라는 뜻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 다른 길이지만 우리도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옛날 어르신들이 보따리에서 사탕을 꺼내어 나누어 주듯이 우리도 누군가에게 꿈을 나눠주고 싶다’는 의미로 청소년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지난 4년간 매년 플로깅과 탄소중립실천캠페인을 진행했던 청소년들은 자치회의를 거쳐 올해는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동화책 만들기에 도전했다.
휴대용 점자 인쇄기로 제작한 점자스티커를 묵자동화책에 붙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 완성된다. 이렇게 손수 제작한 동화책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아동을 위하여 화전도서관에 기증하였다.
봉사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한 청소년은 “작은 큐브에 더 작은 점자핀을 꽂아 한 글자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렵지만,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시간이었다. 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말의 뜻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활동소감을 전했다.
류기찬 센터장(남해군청 주민행복과장)은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청소년들을 보니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사동아리 친구들은 앞으로도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점자동화책을 제작한 후 연말에 한 번 더 필요한 곳에 기증할 계획이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055-860-3858~9)는 다양한 이유로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9세~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검정고시 및 대학입시, 직업훈련, 자격증취득, 자기계발, 건강검진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전국에 221개소가 있으며, 남해군에는 남해읍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