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사업 역점 추진”...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시민과의 대화 개최

홍남표 시장 “시민의 일상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금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가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2일 마산합포구에서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민 소통에 나섰다.


▲ 마산합포구 시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는 홍남표 창원시장(창원시 제공)

이날 마산합포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최형두 국회의원, 강창열 마산합포구청장, 각 실‧국장이 시민들을 위해 자리했고, 지난해보다 200명가량 많은 500여 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아 시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의 화두는 단연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홍남표 시장은 올해 초부터 시민 일상의 변화를 축적시킬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수 개월간 구청장들과의 심도 깊은 숙의 과정을 직접 주재하면서 사업의 얼개와 내용을 다듬었다. 이날 발표한 사업들은 그 노력의 결과물인 셈이다.

이날 홍 시장은 마산합포구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혁신성장 사업과 눈에 보이는 지금의 변화를 만들어낼 생활밀착형 사업을 피피티(PPT)를 활용해 직접 설명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마산만 그랜드 디자인(Grand design) 방향성 확정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 ▲플라워랜드 구상 착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한 홍 시장은 최근 지역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겠다며 공동주택 불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우선 현재 창원시는 마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마산만 그랜드 디자인 사업,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마산 플라워랜드 조성 사업,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 활용 방안 등이 있다.

마산만 그랜드 디자인 사업은 마산만 일대를 친환경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마산만의 수질 개선, 해양생태계 복원, 워터프론트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마산만의 수질을 2급수 수준으로 개선하고,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마산항 주변에 문화·상업 시설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마산합포구 마산항 일원 64만㎡ 부지에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조 5천억 원 규모로, 주거·상업·업무·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미래형 해양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마리나,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284만㎡에 추진되는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비 5,113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 리조트,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1998년부터 추진되어 왔으나 여러 차례 난항을 겪었다. 최근 시는 토지 보상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산해양관광단지가 완공되면 마산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 플라워랜드 조성 사업은 마산합포구 진북면 일대에 추진되는 화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해 33만㎡ 규모의 부지에 화훼 전시관, 체험장, 휴게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화훼 산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관광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플라워랜드는 봄철 벚꽃 축제, 가을 국화 축제 등 계절별 축제의 중심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 활용 방안은 2023년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의 활용 계획이다. 시는 이 부지를 매입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도서관, 문화센터, 청년 창업 공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뒤이어 홍 시장은 후반기 시정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생활밀착형 사업을 설명했다.

마산합포구 생활밀착형 사업은 ▲18년 주민 숙원인 밤밭고개 보행로 신설 ▲월영마을 주민의 교통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월영마린애시앙아파트 정문 인근 회전교차로 설치 ▲현동 두릉마을 주민의 12년 민원 사항인 마을 진입도로 확장 ▲마산합포구의 노령층 인구 구조를 반영한 파크골프장 확충 등 5개 분야 58개 사업으로 총 345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진동면 양도 안길 정비사업을 설명하면서 “섬 지역이라고, 생활밀착형 사업에서 소외됨은 없다”라고 말하며 생활밀착형 사업이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는 홍 시장이 직접 주재해 진행했으며, 시민들이 공평하게 발언할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어 돌아가며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무학산 둘레길 정비’, ‘도로 재포장’, ‘면 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편’ 등 다양한 건의가 있었다. 홍 시장은 시종일관 주민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 공감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실․국장에게 즉석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10여 년간 수 차례 민원을 넣고, 관계 기관을 찾아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마을 주민 숙원이 시장님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매우 기뻤다”며 “미래 먹거리가 될 큰 사업과 함께, 내 집 앞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오늘의 생활밀착형 사업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홍남표 창원시장은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 감사하다. 오늘 전달해주신 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고 고민하여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후반기 시정에서는 시민의 일상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금의 변화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포스트]이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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