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국화가 피어나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

26일부터 9일간, 다양한 전시 작품과 풍성한 프로그램 선보여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26일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에서 펼쳐지는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고 밝혔다.


▲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서 발언하는 홍남표 창원시장(창원시 제공)


26일 개최된 개막식에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주요 참석자들의 국화 심기 퍼포먼스와 500대의 드론라이트쇼가 화려하게 밤 하늘에 펼쳐져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시립예술단의 성악 공연과 초청가수 아리안, 아트디엠, 김의영, 김다현 등의 공연으로 방문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농가와 관계자분들께서 우리 창원만의 축적된 국화 육묘 기술로 정성스레 국화를 가꿔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머무르시는 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화축제에는 작년보다 6만 5000본 많은 16만 5000본(1억 2000만 송이) 형형 색깔의 국화들로 더 풍성히 채워졌다. 이번 관람 포인트는 ‘황룡게이트, 힐링의 숲과 포유(For you)카페’다. 용의 해를 맞아 거대 황룡을 형상화한 6m 황룡 게이트와 전시장을 거닐다 만나는 힐링의 숲, 포유카페는 바다와 국화를 구경하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양방향의 부스 배치가 아닌 한 방향으로 부스를 배치하여 동선의 혼잡함을 최소화시키고, 축제장 내 우측통행 배너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낮 프로그램들로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컬러링 엽서 만들기, 꽃꽃 숨어라!(숨은 분홍꽃 찾기), 내 얼굴에 국화꽃이 피었습니다(타투 스티커 붙이기), 옛날 교복체험, 가상현실(VR)체험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준비되어있어 주말 나들이에 좋다.


이번에는 로컬부스존이 따로 구성되어 마산의 해산물, 농산물 등 다양한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으며, 상생 축제답게 농민, 상인들 등 지역 주민들이 축제에 많은 참여한다. 아울러 국화축제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하여 어시장 등 80여 개의 업체들이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마산국화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창원시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이다. 이 축제는 마산의 국화 재배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제1회 마산국화축제는 2000년에 개최되었다. 당시 마산은 이미 국내 국화 재배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축제를 통해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화 소비를 촉진하고자 했다. 첫 축제는 규모는 작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매년 축제의 규모와 내용이 확대되었다. 제5회 축제부터는 국화 작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가 추가되기 시작했다. 제10회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천향여심'이라는 대형 국화 작품이 선보여져 화제가 되었다.


제15회 축제부터는 현재의 주 행사장인 3·15해양누리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더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국화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때부터 축제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제20회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드론 라이트쇼가 도입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이 시기부터 국화와 함께 다른 꽃들도 함께 전시되기 시작하여 축제의 다양성이 높아졌다.


제23회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 축제에서는 16만 5천 본의 국화가 전시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마산국화축제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개최되며, 축제 기간 동안 국화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공연, 체험 프로그램, 불꽃쇼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국화 전시는 축제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이 축제는 창원시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아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3일까지 국화 드림퍼레이드, 불꽃쇼, 국화 인디뮤직페스타, 국화 댄스·치어리딩 페스티벌 등 새롭게 기획되는 프로그램들이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될 예정이라 청각, 미각, 시각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포스트]이원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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