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부산과 수도권을 오가는 도민의 이동 편의를 대폭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7년 4월 1일부터 부전~마산 복선전철 일부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올해 9월 1일부터 경전선 고속열차 증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창원·김해와 부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핵심 광역철도로, 당초 2020년 개통 목표였으나 2020년 낙동강 인근 지반침하 사고 이후 장기간 지연됐다. 경남도는 안전성이 확보된 마산역~강서금호역과 사상역~부전역 구간부터 먼저 개통하는 '부분개통' 방식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개통하지 못하는 강서금호역~사상역 구간은 셔틀버스 등 연계교통으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2024년 11월부터 부분개통 필요성을 정부·국회·관계기관에 건의해 왔으며, 총 54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부분개통으로 마산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의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창원·김해·부산 간 출퇴근과 통학, 병원 진료 등이 한층 편리해지고 관광과 경제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전선 고속열차 증편도 수도권 접근성 개선의 핵심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하루 6회가 추가로 운행되면서 최대 1,800석이 새롭게 공급된다. 그동안 경전선 고속열차는 주말과 명절·연휴 등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승차권 확보가 어려워 도민들의 지속적인 불만이 있었다.
특히 마산역 상행선 막차 운행 시간이 기존 오후 9시 43분에서 오후 10시 4분으로 늦춰진다. NC 다이노스 경기나 공연·축제·문화행사를 관람한 후에도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야간 이동 편의가 개선된다. 동시에 수도권 방문객들도 창원·진주·김해 등 경남 주요 도시에서 야간까지 머물 수 있어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 동부지역 접근성도 개선된다. 양산 물금역에는 수서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하는 열차가 하루 상행 2회, 하행 3회 신규 운행된다. 그동안 양산 등 동부지역 주민들은 수도권 이동 시 다른 역으로 가거나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물금역에서 수서역으로 직결 운행되면서 동부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2025년부터 올해까지 관계기관 방문을 총 25차례 진행해 이번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KTX·SRT 통합 발표 이후 올 상반기에만 10여 차례 집중 협의를 이어가며 경남권 좌석 부족 문제 해소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민선 9기 동안 경전선 고속열차 하루 부족 좌석 4,600석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인천·수서발 KTX 운행 확대와 신규 고속열차 도입 등 철도 여건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운행 확대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