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창원시의원이 마산의 역사와 예술 정체성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는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5일 열린 창원시의회 제1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마산의 상징은 마산에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 발언하며, 문신미술관을 비롯한 마산 지역 문화자산이 통합 행정의 이름 아래 희미해지지 않도록 마산 고유의 맥락을 살린 문화 연결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히 지역 명칭 하나를 둘러싼 문제 제기를 넘어, 통합도시 안에서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어떻게 기억하고 연결할 것인가를 묻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조각가 문신은 유년 시절을 보낸 마산으로 1980년 귀국해 직접 미술관 건립에 힘썼고,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뜻을 남겼다. 


김 의원은 발언에서 마산이 오래전부터 문화와 예술의 도시였다고 짚으며,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통합 창원시 이후 문신을 단순히 ‘창원 출신 조각가’라고만 부르는 방식은 기원과 지역적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내놓은 해법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그는 조각비엔날레 기간에 문신미술관에서 출발해 마산박물관, 마산문학관으로 이어지는 ‘문화투어 셔틀’을 운영해 마산의 예술과 역사, 문학을 한 흐름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실제 문신미술관과 마산박물관은 모두 추산동 일대에 위치해 있고, 조각비엔날레 역시 문신미술관을 주요 전시장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온 만큼 문화 동선을 입체적으로 묶을 여지는 적지 않다. 이런 방식은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마산이라는 이름 안에 축적된 문화 서사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도시형 해설 장치가 될 수 있다.


김미나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마산의 브랜드 가치, 역사, 예술, 문학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움직이는 플랫폼”이라며 “어르신도, 아이도, 외지 방문객도 마산의 이야기를 불편함 없이 온전히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산의 상징은 마산에 있어야 하고, 그 이름으로 불릴 때 비로소 살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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