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가 북면의 의료 공백과 지역 자원 활용을 한 축으로 묶는 구상을 의회 공식 석상에 올렸다. 권성현 창원시의원은 3월 5일 열린 제15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마금산온천을 활용한 지역거점 치유형 병원 설립을 제안하며, 늘어난 인구 규모에 비해 뒤처진 의료 인프라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면이 더 이상 외곽 주거지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노후를 보내는 생활권으로 커진 만큼, 응급·야간진료와 재활 기능을 갖춘 병원이 지역의 필수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온천을 관광 자원으로만 소비하던 기존 접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료와 회복, 체류형 소비를 잇는 공공 인프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2024년 말 기준 전국 연간 온천 이용객이 5,909만명에 이른다고 집계했고, 창원시의회도 같은 날 북면 마금산온천을 중심으로 체류형 온천관광 활성화 연구에 착수했다. 이는 북면 온천이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정주 여건을 높이는 자산으로 다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원시 공식 자료에 따르면 북면 인구는 2026년 2월 말 기준 4만4,410명으로 이미 웬만한 중소도시급 생활권 규모에 이르렀다. 그런데 북면의 의료기관 다수는 보건소와 의원 등 1차 의료에 머물러 있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3명뿐이어서 야간이나 응급 상황에서 주민들이 도심이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가 이어진다. 권 의원이 온천 활용 병원을 제안한 배경에는 이처럼 커진 정주 수요를 공공성 있는 의료 체계로 받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권 의원은 치유형 병원이 들어서면 소아·청소년 응급과 야간진료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동전산단 노동자의 산업 재활과 농촌 고령층의 회복 치료까지 포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의료·재활·체류 소비가 결합하면 북면 온천도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머무는 생활형 웰니스 거점으로 성격을 바꿀 수 있다. 다만 이런 청사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의료부지 확보, 공공의료 기능 도입, 민간 협력 방식, 운영 재원 같은 후속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남는다.
권성현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도시는 도로와 아파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북면이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려면, 마금산온천을 활용한 치유형 병원이 24시간 응급·야간진료의 안전망이자 회복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면에서 살면 건강해진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이 지역은 단순한 주거 확장지가 아니라 사람을 붙잡는 정주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취지로 창원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북면 온천 병원 제안은 한 지역의 관광 자원을 의료와 복지의 언어로 다시 읽어낸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구는 이미 크게 늘었고, 주민이 체감하는 의료 접근성 문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생활 행정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제안의 상징성을 넘어 실제 사업성 검토와 공공성 확보 방안을 병행하는 일이다. 창원시가 북면의 온천과 의료 수요를 연결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는다면, 이번 제안은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권 안전망 강화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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