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화유산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첨단 방재 시스템이다.

수원시화성사업소는 혁신 기업과 협업해 '재난·방범용 3차원(3D) 디지털 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초 '2026 조달 혁신 시범사업'에 선정된 후 고도화 작업을 거쳐 구축을 완료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기술이다.
AI가 무단 침입, 화재, 관광객 쓰러짐, 군집 등 위험 이벤트를 감지하는 즉시 디지털 트윈 영상이 해당 위치로 자동 연동된다. 관리자는 복잡한 과정 없이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 현장 영상·음성 공유 기술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에는 경사계와 진동계를 추가로 도입해 구조물의 안전을 상시 계측한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주의-경보-발생'의 3단계 알람이 가동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온도 상승을 감지해 화재 위험을 초기에 차단한다. 불꽃 감지기도 도입해 화재감지 기능을 고도화했다.
특히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장안문 일원 등 주요 거점에는 각종 첨단 센서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화재나 돌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 자동으로 경고 방송이 송출된다. 디지털 트윈 영상·음성 공유 기술을 통해 현장 요원과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수원시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첨단 기술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트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하겠다"며 "수원시가 세계문화유산 안전 관리의 표준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