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정환용)과 영등포구청(구청장 조유진)이 2026년 여름방학부터 초등학생의 방학돌봄 공백을 채우는 '방학 중 초등 돌봄·교육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맞벌이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교육여건이 취약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영등포구·서울남부교육청, 초등 무상돌봄 도입 관련 사진.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영등포구·서울남부교육청, 초등 무상돌봄 도입 관련 사진.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이번 사업은 방학기간 돌봄 공백이 생기기 쉬운 초등 저학년(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매일 무상으로 제공되는 영양 도시락과 함께 80분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과 중식 모두 무료로 운영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남부교육지원청은 2026년 교육부 주관 '방학 중 초등 돌봄·교육지원 공모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예산을 바탕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데, 여름방학에는 8개 초등학교 약 300명의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관내 다문화 밀집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자체제작한 '세계 그림동화 동영상'을 활용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 감수성 향상과 한국어 능력 발전에 중점을 둔다. 영등포구청은 돌봄 수요가 많은 대규모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즐거움과 배움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사회적협동조합과 사단법인 등 지역 기관과 손잡고 3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교별로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고, KB금융공익재단과 협업해 놀이와 금융교육을 결합한 융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생들의 건강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영등포구 지역의 여성기업(다다쿱)과 협력해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영양 도시락을 매일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한 '수요 특식 데이'를 운영해 방학 돌봄의 재미를 더할 방침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프로그램 기획과 중식 제공 같은 행정업무는 교육지원청이 전담하고, 학교는 학생 모집과 공간 제공에 집중하도록 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초등학교에는 운영실마다 방학돌봄 지원인력 1명을 파견해 현장을 지원한다.

참여 학교와 학부모들은 사업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A초등학교 교장은 "방학기간 돌봄공백을 해소해 안전하고 건강한 방학생활을 지원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맞벌이 부모인 B초등학교 학부모는 "자녀가 방학 중에도 학교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식사와 맞춤형 배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정환용 교육장은 "방학은 어떤 아이들에게는 충전의 시간이지만, 또 어떤 아이들에게는 외로움과 결핍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돌봄이 필요한 저학년 학생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