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남 지역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표준화된 조사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지역별 비교가 어려웠던 가운데, 이번 연구는 신뢰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다. 해양과 하천뿐 아니라 대기 중에서도 검출되면서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시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방법이 아직 정착되지 않아, 조사기관마다 제각각의 절차를 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간에 나온 데이터를 직접 비교하거나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공동연구는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가 주도하며, 서울, 인천,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6개 권역이 참여한다. 각 지역 기관은 같은 방식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해 지역별 특성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모을 계획이다.
경남 연구원은 창원시 봉암동과 고성군 고성읍 두 곳에서 시료를 채취한다. 봉암동은 산업단지와 물류시설이 가까운 공업 지역이고, 고성읍은 해안을 접하고 양식업이 활발한 농어촌 지역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타나는 미세플라스틱의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이 두 지점을 선정했다.
1차 조사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연구원은 Low Volume PM10 Sampler 장비를 이용해 매일 12시간씩 대기를 포집하고, 채취 시료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형태·고분자 종류 등을 분석한다. 여름철 조사 뒤 겨울철에도 같은 방식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경남 지역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도내 조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성욱 대기환경연구부장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경남지역의 분포 특성을 파악하고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조사 전문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