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산란기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낙지·문어 금어기 기간 어업인의 소득 감소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해양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어기 동안 조업할 수 없어 유휴 상태인 어선을 활용해 어업인이 직접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고흥군이 이를 적정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고흥군이 금어기 유휴 어선 54척을 활용해 해양폐기물 수거에 나섰다(전남 고흥군 제공)

해양폐기물은 고흥 연안의 해저에 침적돼 있는 폐어구 등 침적 폐기물과 해상 부유 쓰레기를 말한다. 이들은 수산생물의 산란과 서식 환경을 저해해 왔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됐다.

고흥군은 7월 3일 소록도와 거금도 공유수면 일원 300헥타르를 대상으로 대규모 해양폐기물 수거 활동을 실시했다. 금어기 유휴 어선 54척과 청정고흥호가 함께 참여해 총 67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처리했다. 이날 작업은 어장환경 개선과 수산생물의 산란·서식 환경 회복에 크게 기여했으며 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의는 다중의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데 있다. 금어기 동안 유휴 어선을 활용함으로써 소득이 감소한 어업인에게 일정한 소득을 지원하고, 바다 생태계 회복과 수산자원 보호에 기여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고흥군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앞으로 바다환경 개선사업 예산을 추가 확보해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록도뿐만 아니라 득량만 등 침적 폐기물이 집중된 우심 해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양환경 개선을 통해 수산자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청정 고흥 바다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