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산란기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낙지·문어 금어기 기간 어업인의 소득 감소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해양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어기 동안 조업할 수 없어 유휴 상태인 어선을 활용해 어업인이 직접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고흥군이 이를 적정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해양폐기물은 고흥 연안의 해저에 침적돼 있는 폐어구 등 침적 폐기물과 해상 부유 쓰레기를 말한다. 이들은 수산생물의 산란과 서식 환경을 저해해 왔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됐다.
고흥군은 7월 3일 소록도와 거금도 공유수면 일원 300헥타르를 대상으로 대규모 해양폐기물 수거 활동을 실시했다. 금어기 유휴 어선 54척과 청정고흥호가 함께 참여해 총 67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처리했다. 이날 작업은 어장환경 개선과 수산생물의 산란·서식 환경 회복에 크게 기여했으며 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의는 다중의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데 있다. 금어기 동안 유휴 어선을 활용함으로써 소득이 감소한 어업인에게 일정한 소득을 지원하고, 바다 생태계 회복과 수산자원 보호에 기여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고흥군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앞으로 바다환경 개선사업 예산을 추가 확보해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록도뿐만 아니라 득량만 등 침적 폐기물이 집중된 우심 해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양환경 개선을 통해 수산자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청정 고흥 바다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