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농업용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농업용수 비상대응 단계가 '경계'인 지역이 11개 시군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밀양시는 '심각' 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저수지 바닥이 드러난 지금이 준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병국 경남도의회 의원(국민의힘·밀양1)은 5일 오전 밀양 산내면의 과수농가를 방문해 햇볕데임 등 농작물 피해와 용수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물난리가 나면 모두 협심하지만, 물이 없으면 이웃과도 싸우게 된다"며 "고통이 증가하고 민심이 나빠진다"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과수농가 대표와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산내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장 의원은 "응급한 문제는 특별교부세로 처리하되, 고착화된 기후변화에 대비한 영구적 대책으로 저수지 물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수지 물이 없고 바닥이 드러나 포크레인과 덤프차로 신속하게 준설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며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이 시기에 준설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등에 떨어진 불은 급히 꺼야 하지만, 이번 위기를 계기로 불이 나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의원은 도 예산담당관실과 간담회를 열어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논의했다. 밀양지역 농업인과 관계자들은 과실전문생산단지(삼양2지구) 개보수 사업과 다목적 스크린 활용 과수 안전망 구축 시범사업 등을 건의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7개 시군을 대상으로 가뭄대책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3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또한 농림부로부터 관정 설치 및 펌프 임대료 등 용수개발사업 비용 15억 원도 확보했다. 앞서 2일 행안부 장관이 밀양을 방문했을 때는 11개 시군에 각 3억 원씩 총 33억 원의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을 건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