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 의장단이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예비비 규모를 최소화하고, 민생·지역경제 회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업 예산을 확대해 달라고 집행기관에 요청했다. 시의회 의장단은 11월 19일 집행기관과 소통간담회를 열고 2026년 예산안 편성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2026년도 창원특례시 예산안에 편성된 예비비는 250억 원으로, 올해보다 19.9% 늘어난 규모다. 의장단은 예비비뿐 아니라 순세계잉여금 등 재원 여력을 함께 고려하면,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직접 쓰이는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배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태화 의장은 “예비비 과다 편성과 구청 예산의 감액 또는 소폭 증액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예비비 등 수정 편성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비비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재난, 경기변동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두는 예산 항목이다. 구체적인 사용처를 사전에 정해 놓지 않고 편성한 뒤, 실제 집행 시에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관련 법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검토보고서 등에서는 예비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편성은 불용액 증가나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최소화할 것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의장단은 아울러 내년에 추진될 창원시 조직 개편 용역과 관련해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기구는 통폐합하는 등 정확한 조직 진단이 필요하다”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현재 창원시 조직과 인력 규모가 다른 특례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준인건비를 초과할 경우 보통교부세 감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 부담을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의장단은 지난 10월 간담회에 이어 대상공원 ‘맘스프리존’의 주차공간 미확보 문제도 다시 짚었다. 맘스프리존은 대상공원 내에 조성 중인 가족·아동 복합공간으로, 시는 2026년 말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는 그동안 사업 일정, 내부 공간 조성비, 인근 주차장 활용 방안, 어린이 보행 안전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의장단은 이번 간담회에서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주차공간 확보와 이용자 동선 정비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밖에 내년 진해아트홀 개관 준비 상황, 액화수소플랜트 관련 채무부존재 소송 진행 경과, 팔룡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 현황, 웅동지구 투자비 산정 및 지급 방안, 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등 시 주요 현안도 함께 보고·논의됐다. 의장단은 각 사업이 중장기 재정 부담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향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세부 내용을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열린 의장단 내부 간담회에서는 연말 봉사활동 계획과 정례회 일정이 공유됐다. 시의회는 다음 달 의원과 직원이 함께 ‘사랑의 희망꾸러미’를 포장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장단은 “예산 심사와 별도로 지역 사회와의 직접적인 소통과 나눔 활동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148회 창원특례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11월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25일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기에서는 2026년도 창원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 시정질문, 각종 조례안 및 기타 안건을 순차적으로 심의한다. 이날 의장단이 집행기관에 전달한 예비비 조정과 조직 개편, 맘스프리존 등 현안에 대한 요구 사항은 정례회 예산안·추경 심의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