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박명균 행정부지사가 사직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출마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 지역 정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최근 경남 관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선거용 명예퇴직 릴레이’ 흐름 속에서 박 부지사의 합류는 진주시장 선거판의 구도를 크게 요동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박명균 부지사는 14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SNS 메시지를 통해 “32년 9개월의 공직을 마치고 시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사직일은 12월 11일자로 예정돼 있으며, 일반직 고위공무원인 그의 사직은 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해당 메시지가 “출마 선언에 준하는 수준의 자의적 퇴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산청 출신인 박 부지사는 진주 대아고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주요 보직을 빠르게 거쳤다. 행정자치부 주소정책과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정책기획관,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예방정책국장, 2017년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2018년 거제시 부시장에이르기까지 정치권에서는 그가 가진 “중앙 네트워크와 지방 현장 경험”이 결합된 강점이 진주시장 선거에서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진주시장 선거는 이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박명균 부지사의 가세는 기존 정치권 인물들의 대진표 재편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며 “박 부지사 출마는 세력 재편의 매듭을 당기는 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