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의 '옥천 마을 탑제'가 8월 7일 충청북도 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됐다. 이는 국가유산청·충청북도·옥천군이 추진한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을 통해 기초조사와 학술연구를 거친 결과물이다. 특히 충청북도 최초의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크다.

옥천 마을 탑제는 돌탑을 중심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제물을 마련하고 소지를 올리며 일련의 전통 의례를 함께 행하는 방식으로 전승돼 왔다. 민간의 자생적 신앙에서 비롯돼 철거와 훼손의 위기 속에서도 현재까지 이어진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상부상조의 공동체 정신을 마을 제사로 구현한 점이 문화유산적 가치로 인정받았다. 특히 금강 유역에 자리한 옥천의 자연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쌓아 탑을 조성하는 방식은 지역의 향토성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방식은 다른 지역의 동제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현재도 마을 주민회와 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이 이뤄지고 있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마을마다 고유한 제의 방식이 전승되고 있으며, 특정 개인이 아닌 마을 주민 전체가 전승의 주체라는 점이 공동체 종목 지정의 핵심이다.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은 기초조사부터 학술연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옥천 마을 탑제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적 가치를 규명해 왔다. 이는 국가 수준의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이 지역 고유 문화를 발굴·보존하는 데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충청북도는 8월 7일부터 30일간 지정 예고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11월 충청북도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옥천 마을 탑제의 충청북도 무형유산 지정 예고는 오랜 세월 마을 공동체가 지켜온 소중한 지역 문화가 제도권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 공동체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