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가로수의 형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가로수 패션사업'을 추진했다. 홍대입구역부터 합정역까지 이어지는 양화로 1km 구간의 은행나무 226주에 원형 조형전지를 마쳤으며, 앞으로 마포대로와 성산로의 양버즘나무를 사각형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여름철 가로수는 도시의 열기를 낮추고 보행자에게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마포구는 단순히 죽은 가지를 제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나무의 생육 상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해 경관을 개선하는 조형전지사업에 나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가로수는 도심에 그늘과 쉼을 제공하는 녹지이자 거리의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경관 요소"라고 설명했다.
조형전지는 일반적인 가지치기와 달리 나무의 생육 상태를 고려해 수관(나무의 가지와 잎이 덮인 부분)을 원형이나 사각형 등 일정한 형태로 유도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가로수의 모양을 단정하고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도로 쪽으로 뻗은 가지를 정리해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고, 가려진 교통표지판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
마포구는 지난 7월 말 양화로 조형전지를 완료했다. 은행나무의 둥글고 풍성한 특성을 살려 원형 수형으로 가꿨다. 이 사업이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마포구청 누리집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지난 7월 28일 "가로수 모양이 예쁘게 다듬어져 간판이 잘 보이고 보행에도 불편이 없으며, 작업 후 청소까지 세심하게 마무리해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마포구는 이제 마포대로 공덕역에서 아현교차로 구간과 성산로 홍제천 일대(지장물이 없는 구간)의 양버즘나무 조형전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버즘나무의 가지가 넓게 퍼지는 특성을 고려해 사각형 수형으로 가꿔, 원형 수형의 양화로 은행나무와는 또 다른 거리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포구청장은 "수종과 노선별 특성을 살린 조형전지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과 특색 있는 거리 경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