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기록원이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경남기록의 숲'을 열고, 해인사에서 대여한 팔만대장경판 복제품과 경남도의 주요 기록을 함께 선보이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주제는 '새긴 희망, 이룬 내일 - 위기를 넘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온 사람들'로, 국난과 사회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공동체가 이뤄낸 노력과 기록의 가치를 조명하는 행사다.

팔만대장경은 몽골 침입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고려인들이 나라와 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염원이 담긴 기록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800년을 거슬러 내려온 이 역사적 기록을 경남의 주요 기록물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메시지가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 전해지는 의미를 드러내는 데 주력한다.
전시에 포함된 경남의 기록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산업화와 도시 성장 등 지역이 경험한 변화와 시련 속에서 주민들이 선택하고 실천해온 삶의 궤적을 담고 있다. 팔만대장경이 국난 속 염원의 기록이라면, 경남의 기록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 도민의 실천이 담긴 역사의 증거가 된다.
경상남도기록원의 김일수 원장은 "팔만대장경은 800년에 가까운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팔만대장경과 경남의 기록을 함께 바라보면서, 기록이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시대의 염원과 선택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힘이라는 점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5일간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어진다. 첫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둘째 날 기록관리 콘테스트, 셋째 날 기록문화 확산 세미나, 넷째 날 이주민 기록 세미나, 마지막 날 영화 '양덕동 한일의 기억' 상영 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내내 엄복동 자전거 전시·체험, '창원의 길' 홀로그램 체험, 민간 기록 기증 전시, 관련 기관·단체의 전시·체험 부스, 타임캡슐 체험, 기록원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스탬프 투어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경상남도기록원 누리집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한 후 정보무늬(QR 코드), 공문 또는 전화(055-254-4932~5)로 신청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