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16일 산청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194두를 17일 처분하고, 산청군 전역에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ASF가 사료 원료 오염 가능성과 맞물려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발생은 경남 방역체계의 또 다른 고비로 읽힌다.


경남도는 발생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2곳을 설치해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또 시군 공동방제단 86개 반과 방역차량 27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벌이고,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했다. 산청군 전역에는 3월 16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7일 오후 11시 30분까지 24시간 이동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6일 산청군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6일 산청군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경상남도 제공)


문제는 이번 농장이 이미 특별관리 대상으로 묶여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농장은 2월 정부의 사료 원료 유전자 검출 정보 공개 이후 환경 일제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한 차례 확인됐지만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에도 출하 전 검사와 소독 강화 조치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폐사 증가 신고 뒤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현장에서는 잠복기 내 추가 발생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최대 과제가 됐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SF 바이러스는 환경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잠복기 안에 추가 발생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돈농가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소독, 미신고 축산물 반입 금지 같은 기본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청 ASF 발생은 경남 축산 현장이 단순히 농장 안의 방역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오염 사료 가능성과 환경 잔존 바이러스, 농장 간 이동 변수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성패는 초기 살처분보다 후속 역학관리와 반복 검사, 농가 방역수칙 준수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가 이번 발생을 추가 확산 없이 막아낸다면, 이는 지역 방역 역량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