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11월 25일 제14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창원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정례회는 12월 19일까지 25일간 이어지며,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본예산 심의가 핵심 안건이다.
손태화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역 경제 여건을 언급하며 예산 심의 기준을 제시했다. 손 의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반영하고, 조기에 집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도 예산이 지역 경기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면밀한 심사를 당부했다.

창원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 총규모는 4조 142억 원이다. 일반회계는 3조 5,286억 원, 특별회계는 4,856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올해 본예산보다 2,424억 원(6.4%) 증가했다. 시는 이번 예산을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 시민 안전망 강화,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 지원, 도시경관 개선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배분했다. 사회복지 분야에는 1조 6,687억 원이 편성돼 일반회계의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예산안 제출과 함께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재정운용에 힘썼다”고 밝히고, “이번 예산을 상반기부터 속도감 있게 집행해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예산안은 제148회 정례회 기간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를 앞두고 사전 분석 작업도 진행했다. 의회는 11월 21일 ‘2026년도 창원시 예산안분석보고서’를 발간하고, 산업통상자원부 K-ESG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개별 사업을 환경·사회·투명(ESG) 관점에서 분류·점검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민안전보험, 노인 일자리사업 등 사회(S) 영역 사업 비중이 전체 예산 중 약 80%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회는 이를 토대로 재정 운용의 우선순위와 위험요인을 함께 확인했다.
예산 심사는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각 상임위원회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소관 부서 예산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8일과 9일 이틀간 전체 예산안에 대한 종합 심사를 실시한다. 예결특위 위원장은 한은정 의원이, 부위원장은 이정희 의원이 맡았으며, 12월 11일 제3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기금 관련 안건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구점득, 이우완, 진형익, 황점복, 정순욱, 김미나, 성보빈, 오은옥 의원 등 8명 의원이 순서대로 발언대에 올라, 5분 이내 짧은 발언 형식을 통해 각종 시정 현안과 의견을 제시했다. 5분 발언 제도는 의원이 정례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지역 현안이나 정책 대안을 간단히 제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후 관련 상임위원회나 집행부 검토를 거쳐 정책 논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두 건의 대정부 건의안도 채택됐다. 전홍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국가 추념일 제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추모일을 제정해, 과거사 관련 국가 책임과 추모·기념을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천수 의원이 발의한 ‘화훼산업 육성을 위한 화훼산업 진흥지역 지정 촉구 건의안’은 화훼 재배·유통 기반을 갖춘 지역에 대한 정부의 진흥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관련 인프라 확충과 재정·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두 건의 건의안은 채택 후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예산안 외에도 의원 발의 조례·규칙 제·개정안 16건과 창원시가 제출한 안건 21건이 함께 다뤄진다. 시의회는 2026년도 주요업무보고, 각종 조례안과 일반 안건, 기금운용계획안 등과 함께 예산안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내년도 시정 운영의 기본 틀을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