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4일부터 17일까지 도청 본관 외벽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대형 현수막으로 게시한다. 광복군의 독립 정신과 자주독립의 염원을 도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한 기획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태극기는 독립기념관이 소장 중인 등록문화유산을 대형 현수막 형태로 재현한 것으로, 광복군의 독립 의지와 조국 광복을 향한 신념이 담긴 국가유산이다. 2008년 태극기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며, 1986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되기 전까지는 경남 사천 출신 문수열 선생이 간직해 왔다.
문수열 선생은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구대에서 활동했다. 선생이 다른 부대로 전출하게 되자, 동료 대원들은 태극기 여백에 자신의 이름과 격려의 글을 남기며 조국의 광복과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뜻을 함께 적어 넣었다. 태극기에는 약 70명의 광복군 대원이 남긴 서명이 담겨 있으며, 당시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구대장이었던 김국주 전 광복회장의 이름도 함께 남아 있다.
태극기에 남겨진 서명과 글은 광복군의 독립 의지와 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태극기 게시를 통해 광복절 기념식에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도민과 함께 기억하며 그 정신을 미래세대로 계승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 출신 문수열 선생과 광복군 동지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올해 광복절 주제인 '기억할 이름, 이어갈 내일'의 의미를 도민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들의 이름과 조국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긴 소중한 역사 유산"이라며 "광복절을 맞아 선열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