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반죽동 도심형 문화유적공원 '대통사 쉼터'에 2025년 발굴 출토된 폐기와와 전돌을 활용한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시민들이 직접 유물을 보며 백제시대 사찰의 건축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공주시가 대통사지 2025년 발굴 출토 폐기와와 전돌을 이용해 시민들을 위한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가 대통사지 2025년 발굴 출토 폐기와와 전돌을 이용해 시민들을 위한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는 2022년부터 웅진 백제 사찰인 대통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발굴에서는 주로 사찰 지붕의 수리·중창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와(버려진 기와)와 바닥·벽면 장식용 건축부재인 전돌(벽돌 모양의 흙으로 구운 건축재)이 출토됐다.

일반적으로 출토 유물 중 원형이 뚜렷한 것들은 국가귀속 절차를 거쳐 관리된다. 하지만 그 외 유물들은 발굴조사 완료 후 원래 땅속으로 다시 묻어 보존하는 게 관례였다. 공주시는 2025년 발굴조사를 마친 후 매몰 처리될 예정이었던 폐기와와 전돌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전시 공간을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대통사 쉼터'의 전시 공간에서는 폐기와를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와편들은 전통 건축의 지붕 구조에 맞춰 직접 배치해, 시민들이 기와의 본래 기능과 역사적 활용 방식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전돌들은 바닥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과거 대통사 건축 공간의 일부를 직접 짐작해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출토 유물을 시대별로 세밀하게 분류하면서 동시에 전돌의 구체적인 쓰임새를 함께 보여주는 이런 방식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출토된 유물이 당시 사찰 공간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웅진 백제 사찰인 대통사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최종적으로 역사공원을 조성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