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대 가을축제가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대폭 확장하고 관람객에게 문화표현권과 참여권을 제공했다는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수원시정연구원이 23일 개최한 포럼에서 변미리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문화영향평가' 기반으로 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공동재현·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3대 가을축제를 진단한 결과다.

수원 3대 가을축제가 112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확장했다는 문화영향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수원시 제공)
수원 3대 가을축제가 112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확장했다는 문화영향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수원시 제공)

변 명예연구위원은 "수원 3대 가을축제는 유무형 유산을 현대적 축제로 되살려 지역 고유의 문화정체성을 확대·재생산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문화적 다양성 확보,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수원시의 글로벌 확산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크게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영향평가는 정책·사업이 시민 삶의 질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제도다. 기존의 방문객 수·매출액 같은 단편적 경제 효과 평가에서 벗어나 문화기본권 보장, 지역 문화정체성 강화, 사회통합, 다양성 등 공공적 가치를 검증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수원 3대 가을축제는 총 112만 5000여 명의 내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건축가'와 청년 기획단 '수행원' 등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문화 표현권과 정책 참여권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메인 축제 기간 청년층(39세 이하) 방문객은 축제 전 같은 기간보다 20.2% 급증했고, 외국인 관광객 종합 만족도는 97%에 달했다.

변 명예연구위원은 현장감과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왕실 행렬과 야간 공연 등 수원의 대표 자산을 글로벌 매체, 관광 플랫폼과 연계한 해외 홍보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개선 과제도 제안했다.

그는 "문화영향평가는 문화정책 성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 프레임이자 축제 기획을 보완하는 검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문화영향평가 데이터를 지속해서 축적하고, 수원시민 삶의 질 평가 체계인 '수원서베이'와 연동 가능성을 검토해 정밀한 정책 기틀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이번 평가의 의미를 높이 샀다. 백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화영향평가는 정책이 시민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밀접하게 들여다보는 진단 체계"라며 "이번 평가 결과는 수원 3대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시민 만족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고품질 축제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은 "기존의 경제적 가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문화기본권과 정체성 등 종합적 관점에서 축제 성과를 진단한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역축제의 가치를 단기적 경제 효과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향유권, 다양성, 사회적 가치 관점에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올가을 축제 개막을 앞두고 수원 3대 가을축제가 시민 삶에 미친 문화적 가치를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하고 한계점까지 선제적으로 점검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인 영향 평가를 바탕으로 축제의 내실을 다지고 수원의 문화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