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창원시의원(이동·자은·덕산·풍호동)은 6월 30일 제1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모양이 불규칙하다는 이유만으로 대량 폐기되는 ‘못난이 농산물(비규격 농산물)’을 지역 차원의 자원순환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며 직거래 플랫폼 구축, 6차 산업화, 소비자 인식 개선을 골자로 한 정책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규격 외 농산물이 유통 단계에서 폐기되며 발생하는 연간 경제적 손실은 최대 5 조 원에 달한다. 같은 해 FAO는 “생산·유통·소비 단계에서 모양·크기 등 ‘미적 기준’ 때문에 버려지는 농산물이 세계 농식품 손실량의 14%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어글리’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2024년 1분기 온라인 유통 채널의 못난이 농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는 시장 보고서가 이를 방증한다.

이 의원은 “창원시가 지난해 내놓은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조례안’을 반대해 부결시킨 것은 농가 소득 다변화와 음식물 쓰레기 절감, 탄소 배출 저감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하며, 전국적으로는 충청북도·익산시 등이 이미 유사 조례를 제정해 상표 개발·가공 지원·품질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는 사례를 들어 조속한 재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익산시는 2023년부터 못난이 농산물을 소스·과채 주스·냉동 반가공품으로 업사이클링해 연간 14억 원의 추가 농가 소득을 창출했고, 동일 물량을 기존 방식대로 폐기했을 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8% 줄였다는 내부 분석을 내놓았다.

국외에서는 ‘미스핏츠 마켓’(미국), ‘플 풀 하베스트’(미국)와 같은 B2C·B2B 플랫폼이 농가와 식품 제조사를 직접 연결해 2023년 기준 10만 t 이상의 비규격 농산물을 판매했다는 사례가 있다.

이 의원은 “창원도 농업기술센터·로컬푸드 직매장을 거점으로 한 ‘못난이 농산물 전용 코너’와 가정 간편식(HMR) 업체, 학교급식 센터와의 협력 모델을 만들면 식재료비 절감과 쓰레기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스마트팜·저온 물류 인프라를 갖춘 창원국가산단 배후단지와 연계해 세척·선별·즉시 가공 설비를 둔 소규모 집하장을 시범 운영할 경우, 연간 약 4,500 t의 규격 외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흡수할 수 있다”는 창원시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도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 기간 이 의원은 ‘못난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조례안’ 을 발의했으나 “정상품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부결되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2030 음식물쓰레기 절감 로드맵’이 밝힌 대로 2025년부터는 지자체별로 ‘식품 손실 목표제’(Food Loss Target)를 설정·공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조례를 재발의해 지자체 목표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농가 참여 인센티브 △소비자 캠페인 △6차 산업 융복합 지원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경제적 자원 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못난이 농산물과 관련해 △직거래 유통망 구축 △가공산업 연계 6차 산업화 추진 △인식 개선 홍보·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창원시의회 제공)
이 의원은 “경제적 자원 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못난이 농산물과 관련해 △직거래 유통망 구축 △가공산업 연계 6차 산업화 추진 △인식 개선 홍보·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창원시의회 제공)

그는 “맛과 영양은 같지만 외형만 다른 농산물을 ‘숨은 자원’으로 인식전환하고, 지역산 농산물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