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2026년 상반기 119구급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도내 구급대의 출동과 환자 이송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수요가 다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119구급대 출동건수는 7만5,9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이송건수는 3만9,377건, 이송인원은 3만9,784명으로 각각 7.2% 늘어났다. 하루 평균 419.8건이 출동해 219.8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셈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119구급차가 3.4분마다 한 번씩 출동하고 6.5분마다 한 명의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5년간 상반기 통계를 보면 2022년 이후 감소하던 이송인원이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도내 구급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환자 발생 유형을 분석하면 질병환자가 2만6,528명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사고부상 7,580명(19.1%), 교통사고 3,665명(9.2%), 중독·연기흡입·온열손상 등 1,642명(4.1%)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집이 2만5,298명(63.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도로 4,846명(12.2%), 상업시설 2,017명(5.1%) 순이었다. 특히 요양원 등 집단거주시설은 전년보다 41.5% 증가했고, 상업시설은 23.6% 증가해 주거지와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구급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81세 이상이 1만686명(26.9%)으로 가장 많았고, 71~80세 8,384명(21.1%), 61~70세 6,791명(17.1%)이 뒤를 이었다. 61세 이상 환자가 전체 이송인원의 65.1%를 차지해 고령층의 119구급서비스 의존도가 높다. 다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10세 이하가 20.3%로 가장 높았으며, 11~20세 14.0%, 21~30세 10.9%로 어린이와 젊은 연령층의 구급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심정지와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을 포함한 4대 중증응급환자는 2,756명으로 전체 이송환자의 6.9%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심혈관질환자가 1,392명으로 15.1%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뇌혈관질환자는 448명으로 10.1%, 중증외상환자는 236명으로 2.2% 증가했으나, 심정지 환자는 680명으로 7.9% 감소했다.
진형민 소방본부장은 "고령화와 중증응급환자 증가 등 구급환경의 변화가 현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구급대원의 전문처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응급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도민이 적기에 전문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