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를 방문한 APEC 9개 국가의 청년 과학자 16명이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기업과 해양 연구 기관을 집중 둘러봤다. 경남도가 마련한 이 현장 탐방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STEM 청년 연구자 포럼'의 일환이다.

APEC 청년 과학자 16명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KF-21 전투기 등 항공우주 기술의 현장을 탐방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APEC 청년 과학자 16명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KF-21 전투기 등 항공우주 기술의 현장을 탐방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APEC STEM 포럼은 역내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신진 연구자들의 역량을 키우고 국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부터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던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최 아래 지난해부터 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됐으며, 올해가 두 번째 개최다. 참가 연구자들은 온라인 멘토링, 공동 연구 아이디어 피칭, 실험 수행은 물론 국내 주요 연구기관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무 역량을 쌓고 있다.

첫 날인 14일, 청년 과학자들은 경상남도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발을 디뎠다. 훈련기와 전투기, 헬리콥터, 무인항공기, 위성 등 항공우주 분야 전반에 관한 설명을 받은 뒤 조립공장을 견학했다. 여기서는 국산 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헬기 '미르온'의 실물을 직접 관찰했고, 항공우주박물관에서 항공기술의 발전 과정도 체험했다.

이튿날 15일에는 통영의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로 이동했다. 지구 온난화에 맞춰 새로운 양식 품종을 개발하는 현장을 살펴본 것. 능성어와 벤자리의 월동 및 인공종자 생산 기술, 점성어와 돌비늘백합, 바리류 등 유망한 신규 품종 연구 현황을 소개받았으며, 기술 이전과 현장 적용 방안도 청취했다.

참여한 한 청년 연구자는 "평소 경험할 수 없는 최첨단 기업과 연구 시설을 직접 방문하면서 큰 자극을 받았다"며 "해외 동료 연구자들과의 교류뿐 아니라 살아 있는 기술 현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의미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 산업정책과의 문병춘 과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와 기후변화 대응 같은 글로벌 과제를 풀려면 국경을 초월한 과학기술 협력이 필수다"라며 "이번 포럼에 참가한 APEC 청년들이 경남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세계를 이끌어갈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을 주관하는 APEC 과학영재멘토링센터(센터장 김기호)는 세계 19개 APEC 공식 센터 중 하나로, 2007년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설립된 국제 연구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