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군포시장이 13일 과천에서 열린 제95차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경기지역화폐의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현행 '선할인'에서 '후캐시백'으로 전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매월 초 벌어지는 충전 경쟁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자는 취지다.

경기도 28개 시·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역화폐는 현재 충전 시점에 즉시 혜택을 주는 방식을 쓰고 있다. 그러나 2026년 7월 기준으로 16개 시·군에서 매월 1일 충전 개시 당일에 인센티브 예산이 모두 소진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이 문제는 군포시에서만 대두된 것이 아니다. 민선 9기 출범 이전 시정기획단 단계부터 시 차원에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해 온 사안이다.
한 시장이 제안한 '후캐시백' 방식은 충전 시점이 아니라 실제 결제가 이루어진 때에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미 있는 소비가 있을 때만 혜택을 받게 되므로 무분별한 충전 경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주민들이 실제로 돈을 쓸 때 할인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결과적으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 개별 차원의 시스템 개편은 비효율적이다. 한 시장은 '경기도 주관의 공동 검토 및 추진'을 강조했다. 운영사 시스템 개선과 제도 설계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28개 시·군이 각각 개편하면 불필요한 중복 투자가 발생하고 지역마다 정책이 뒤엉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통일된 시스템을 구축하면 개별 지자체의 부담도 줄고 시민 혼선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 시장은 "후캐시백 방식으로 전환되면 월초에 벌어지는 무의미한 충전 경쟁이 사라지고, 실제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역화폐 정책의 본래 목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주관으로 도와 시·군이 공동 운영체계를 구축하면 시스템 개선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인센티브 유효기간, 보유 및 충전 한도 등 지역화폐 운영 전반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