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3일 도청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종출 대표와 만나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민선 9기 출범 후 양 기관이 나눈 처음 고위급 면담으로, 정부의 우주항공 정책을 도내 산업 현장에 어떻게 연결할지 협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주목한 현안은 다양했다.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항공 정비·수리·개조(MRO) 산업 활성화,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 2026 사천에어쇼 우주항공방위산업전 개최 등이 논의 대상이었다. 양측은 도내 제조·연구·실증 역량을 연계하면서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구축을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KAI는 현재의 사업 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군수 중심 체계만으로는 성장이 제한된다며 민간 분야로의 다각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KAI는 FA-50 수출 확대와 국산 전투기 KF-21 양산을 계속 추진하면서, 민항기와 미래항공기체 같은 민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월 3일 대통령 주재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의결했다.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과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으며, 12일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두 사업을 우주·항공 분야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재확인했다. KAI는 지난 7월 출범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관합동추진단에 참여 중이다.
박 지사는 면담에서 KAI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KAI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업체이자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기업"이라며 "지난 7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된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KAI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KAI에 좀 과감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하고, "KAI를 확실하게 한번 키워 달라"고 덧붙였다.
경상남도는 국가 프로젝트가 도내 기업의 참여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와의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사천비행장에서 열리는 '2026 사천에어쇼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 주최기관인 KAI, 사천시, 공군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