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3일 가뭄이 극심한 밀양을 직접 방문해 밀양강 취수와 삼랑진읍 농업용수 공급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3일 밀양강 현장에서 국가소방동원으로 지원된 물탱크차의 급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3일 밀양강 현장에서 국가소방동원으로 지원된 물탱크차의 급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지사는 이날 밀양강에서 소방차량의 급수 상황을 먼저 확인한 후 삼랑진읍으로 이동해 농경지로 물이 공급되는 과정을 직접 살폈다. 지사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농작물 피해가 커지는 만큼 소방차와 살수차 등 가용 장비를 물이 가장 시급한 논·밭·과수원에 우선 투입할 것을 강조했다. 동시에 관정 개발이나 저수지 준설 같은 중장기 대책과는 별개로, 지금 진행 중인 피해를 막기 위한 즉각적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소방동원으로 투입된 장비와 인력의 효율성도 중시했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파견된 물탱크차 200대 중 밀양에만 경기 29대, 강원 11대 등 40대가 배치됐다. 지사는 다른 지역 소방력이 현장을 찾지 못하거나 필요한 곳에 제대로 투입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도와 시군 행정 담당자들이 물이 시급한 지역과 급수원을 미리 파악하고 최적의 이동 동선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2일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653회에 걸쳐 4,769톤의 급수활동이 이뤄졌으며, 이 중 농업용수 공급이 648회 4,727톤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도와 시군 자원봉사센터, 새마을 단체 등이 타 지역 소방대원들을 지원했다. 14개 시군에서 총 178명의 자원봉사자와 행정 인력이 참여했으며, 라면과 빵, 아이스크림 등 1,390인분의 간식과 생수·음료 2,250병을 전달했다.

농작물 피해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8월 12일 기준 폭염과 가뭄으로 6,218호 2,399.9㏊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단감 피해가 집중돼 있다. 지사는 도 간부공무원들도 현장 방문을 강화하고 특히 단감 등 과수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지사는 "경상남도는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통한 피해조사를 조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소방청에도 소방차 100대를 15일까지 이틀간 연장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