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14일 도청에서 제4차 기후위기 적응대책의 세부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시행될 이 계획은 산림 비중이 크고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고령 인구가 많은 경북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계획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2026~2030)과의 정책 연계도 추진 중이다.
경북의 기후 변화 양상은 가파르다.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는 22.6일로 이전 10년(12.2일)의 거의 두 배에 달했으며, 올해는 39.3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도 8.7일로 과거 3.6일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행점검 종합점수가 2023년 76.5점에서 2024년 91.8점, 2025년 93.7점으로 해마다 나아지고 있지만, 물관리 분야의 집행력 강화와 폭염·감염병 등에 노출되는 취약계층 보호 정책 수립이 과제로 지적됐다.
중간보고회에는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환경연구원 임영신 박사 등 기후변화, 산업·에너지, 농수산, 산림·생태계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도는 산불 피해가 반복되는 동·북부 산림지역, 포항·구미·경주 등 산업지역의 폭염 노출 현황, 의성·청송·영양 등 농촌 지역의 고령화·농업 구조를 주요 조사 대상으로 설정했다. 지역별로 기후 위험과 취약계층의 중첩 양상을 세밀하게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도민 설문조사, 취약계층 실태조사·집단심층면접(FGI), 기후위기 취약성 평가도구(VESTAP) 등을 활용한 과학적 분석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경북형 지역 리스크 목록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손현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경북은 동해안과 내륙 산지, 농산어촌, 산업단지, 고령화 지역이 공존해 기후위험의 양상도 매우 다양하다"며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반영해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경북형 기후안전망을 만들고, 지역 리스크 분석이 실질적인 사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도는 관계기관 협의와 기후부 의견수렴을 거쳐 11월까지 제4차 경상북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최종 수립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