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가 9 일 제425회 임시회 첫 본회의를 열고 9일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이번 임시회는 2025년 경남교육청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7조 1,607억 원을 비롯해 인사청문 대상 확대, 의원 5분 자유발언 8건 등 굵직한 안건을 다룬다. 도의회는 개회식 직후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안을 처리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재)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첫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지역 의대 정원 확대,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초·중 무상급식 질 개선, 산불 대응 소방장비 확충, 해녀문화 보존 등 현안이 쏟아졌다. 정규헌 의회운영위원장은 “시·군 갈등 요인을 사전에 조정해 도정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고, 백태현 기획행정위원장은 “고금리 · 고물가 시대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기의 핵심 사안은 경남교육비특별회계 추경안이다. 교육감 제안설명에 따르면 1차 추경은 본예산 대비 3,124억 원 증가했다. 주요 증액분은 ▲AI 융합교실 150실 구축(324억 원) ▲특수교육지원센터 확대(178억 원) ▲노후 급식시설 개선(612억 원) ▲교원 연수 및 임용시험 디지털 전환(85억 원) 등 미래교육·안전 분야에 집중됐다. 재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정분과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충당한다. 교육위원회는 10·11일 예비심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과 이월·불용 예산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AI 융합교실 사업은 지난 회기에서 “장비 도입 뒤 활용률이 60 %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실제 수업 적용 계획과 교사 연수 체계를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예결특위는 15·16일 종합심사를 거쳐 삭감·증액 의견을 조정한 뒤 17일 2차 본회의에 보고한다.
상임위별 조례안 심사도 이어진다. 기획행정위는 「경남형 디지털갭 해소 조례안」, 농해양수산위는 「가야문화유적 세계유산 등재 지원 조례안」, 경제환경위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조례 일부개정안」 등 18건을 다룬다. 문화복지위는 부산·경남 통합 추진에 따른 복지 전달체계 연구용역 계획을 보고받는다.
의회 운영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도 있다.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부터 본회의·예결특위·교육위 회의를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회의록·자료집을 AI 음성인식 기반으로 24시간 내 공개한다. 최학범 의장은 “정보 공개 속도를 높여 도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도민 관심이 높은 인사청문회 제도 역시 확대된다. 수정 조례가 시행되면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임명 전 도의회가 자질·비전을 검증할 수 있다. 교육·복지·산업 공공기관까지 청문 대상이 넓어지면서 집행부와 의회 간 견제와 균형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측면에서 경남도의 올해 본예산 대비 추경 규모는 7 % 수준이다. 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은 “교부금 증가분을 유지보수보다 미래형 교육 인프라에 투입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교권 보호·학생 정서 지원 예산은 증액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17일 본회의에서는 예결특위 심사보고서가 채택되면 추경안·조례안·건의안을 의결하고 제425회 임시회가 폐회한다. 최학범 의장은 “이번 임시회를 통해 교육·복지·산업 전반 예산 투입이 체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게 세밀하게 살피겠
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