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흐름에 발맞춰 용호도를 ‘고양이섬’으로 특화하는 K-관광명소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7일 시청 1청사에서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양이복지·생태관광 전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통영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 단체와의 자매결연 및 업무협약을 이어나가 ‘고양이섬의 K-관광명소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 단체와의 자매결연 및 업무협약을 이어나가 ‘고양이섬의 K-관광명소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통영시 제공)

이번 협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통영 용호도 고양이섬 K-관광명소 육성사업업’(2024~2027)의 핵심 과제로, 고양이 친화 인프라와 교육 ·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섬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앞서 6~7일 이틀간 용호도에서 열린 팸투어에는 유튜브 채널 ‘미아옹철의 냥냥펀치’ 운영자 김명철 수의사, 조윤주·조우재 수의사를 비롯한 고양이전문가 1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양이 수제 간식 컨설팅, 고양이학교(가칭 통영공공형고양이보호분양센터) 설계 진단, 주민 간담회를 진행하며 시설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청정 바다·한려수도 풍경과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슬로 투어’ 매력이 뛰어나다”며 “일본 아이노시마·아오시마 사례처럼 고양이를 친환경 생태관광 자산으로 키울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동물은 반려 대상이자 공존해야 할 생명체”라며 “고양이섬을 통해 생명존중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통영·섬주민·고양이가 함께 웃는 지속가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지헌 회장은 “수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양이복지와 주민경제가 상생하는 세계적 사례를 통영에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통영시 제공)
천영기 통영시장은 “동물은 반려 대상이자 공존해야 할 생명체”라며 “고양이섬을 통해 생명존중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통영·섬주민·고양이가 함께 웃는 지속가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지헌 회장은 “수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양이복지와 주민경제가 상생하는 세계적 사례를 통영에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통영시 제공)

용호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남동쪽 끝에 위치한 인구 60명의 작은 섬이다. 고령화율이 67 %에 달하지만 길고양이 약 120마리가 주민·어부들과 공존해 ‘고양이 마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양이섬 육성사업은 ▲고양이학교 건립 ▲TNR(포획·중성화·방사)·건강관리 시스템 도입 ▲고양이 문화해설사 양성 ▲고양이 아트워크·포토존 설치 ▲섬 순환길 · 캣 트레일 조성 등을 포함한다. 총 사업비 42억 원 가운데 국비 50 %, 도비 20 %, 시비 30 %가 투입된다.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은 “길고양이 복지와 지역경제가 상생하려면 과잉 관광으로 생태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섬 방문객은 사전 예약제로 제한하고, 고양이 급식소·화장실 위치를 GPS로 관리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1명이 하루에 쓰는 비용은 18만 2,000원으로 일반 관광객보다 22 % 많다. 시는 고양이학교 체험, 캣아일랜드 굿즈, 반려동물 동반 카페 등이 결합되면 연간 관광 소비 98억 원, 고용 75명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초고령 어촌인 용호도 주민은 “간식·기념품 판매, 선착장 안내 등 마을 공동체 일자리가 생기면 노년 소득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환영했다.

협약식에 앞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간 고양이학교의 소재지인 용호도 일원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미아옹철의 냥냥펀치)을 운영 중인 김명철 수의사와 고양이 복지전문 조윤주 수의사, 고양이 영양학 전문 조우재 수의사 등 고양이전문가 16명이 참가해 팸투어를 진행했다.(통영시 제공
협약식에 앞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간 고양이학교의 소재지인 용호도 일원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미아옹철의 냥냥펀치)을 운영 중인 김명철 수의사와 고양이 복지전문 조윤주 수의사, 고양이 영양학 전문 조우재 수의사 등 고양이전문가 16명이 참가해 팸투어를 진행했다.(통영시 제공

관광 편의 인프라도 확 바뀐다. 2026년까지 소형 전기선박 2척이 도입돼 친환경 접근성을 높이고, 선착장 리모델링·무선결제 시스템·고양이포토 패스포트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숙박은 민박 3곳을 고양이 테마 게스트하우스로 인증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동물은 반려 대상이자 공존해야 할 생명체”라며 “고양이섬을 통해 생명존중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통영·섬주민·고양이가 함께 웃는 지속가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지헌 회장은 “수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양이복지와 주민경제가 상생하는 세계적 사례를 통영에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협약이 관광과 생태, 지역공동체를 엮어낸 국내 첫 ‘고양이섬 ESG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통영시는 “반려동물 전문가 단체와 추가 협업을 모색해 용호도를 넘어 장사도·연대도 등 주변 섬까지 반려동물 친화 벨트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