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진주시청에서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김종무와 면담을 열고, 서부 경남 지역 외국인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진주출장소' 설치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증가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출장 민원 서비스의 조속한 재개와 진주출장소 설치를 건의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과 만나 서부 경남 지역 외국인을 위한 진주출장소 설치를 추진하기로 논의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이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과 만나 서부 경남 지역 외국인을 위한 진주출장소 설치를 추진하기로 논의했다. (진주시 제공)

진주는 서부 경남의 산업·교육·교통의 중심도시이자 외국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26년 6월 기준으로 진주시 등록 외국인은 7554명이며, 거창·함양·산청·합천을 포함한 서부 경남 5개 시군의 등록 외국인은 1만 2306명에 달한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비전문 취업(E-9)과 숙련 인력(E-7),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계절근로자(E-8)가 지난 2022년 도입 당시 48명에서 올해 2051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진주와 인근 지역에서는 외국인 등록과 체류 기간 연장 등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창원까지 왕복 3시간 이상을 소요하고 있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 진주에서는 2012년부터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이 매주 수요일 진주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출장민원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서부 경남의 외국인 인구와 행정 수요를 감안하고, 기업과 농가 등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진주출장소 설치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는 정기적인 출장 민원 서비스 조속한 재개와 함께 서부 경남권을 관할하는 출장소를 진주에 설치하는 방안, 진주창업지원센터 내 사무공간 제공 등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김종무 소장은 "서부경남 지역의 외국인 증가와 출입국 행정서비스 이용에 따른 현장 불편에 공감한다"면서도 운영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계절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동 출입국 서비스를 확대하여 진주시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진주출장소 설치 필요성에 대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앞으로 진주출장소 설치를 민선 9기 주요 공약 사업으로 관리하고, 외국인 주민과 기업·농가·대학 등 실제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법무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출장소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