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가 장기 지연 중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조속한 개통을 정부에 공식 촉구했다. 시의회는 3월 5일 제1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미나 의원이 발의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고, 부산·김해·창원을 잇는 이 노선이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동남권 광역생활권을 떠받칠 국가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공정 관리 계획과 안전 확보 방안, 단계별 추진 일정은 물론 기술적·법적 문제가 없는 구간의 부분 개통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았다.


이번 건의안이 무게를 갖는 이유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한 노선의 개통 지연을 넘어 비수도권 광역교통 정책의 속도와 우선순위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가 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부전∼진례 32.7㎞ 구간에 복선전철을 신설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국가철도공단은 사업기간을 2004년부터 2025년까지로 소개하면서도 현재는 2026년 말까지 연장하는 실시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정률은 2025년 12월 기준 99.5%에 이르렀지만, 낙동1터널 지반침하 사고 이후 핵심 구간 복구와 안전성 검토가 길어지면서 주민이 체감하는 개통 시점은 계속 멀어졌다. 결국 지역사회가 묻는 것은 단순한 지연 사유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안전을 확보해 철도를 실제로 달리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국가 로드맵이다.

김미나 의원(비례대표)는 이날 부산시와 창원시, 김해시를 연결하는 동남권 핵심 광역철도망으로 꼽히는 복선전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의안을 발의했다.(창원특례시의회 제공)
김미나 의원(비례대표)는 이날 부산시와 창원시, 김해시를 연결하는 동남권 핵심 광역철도망으로 꼽히는 복선전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의안을 발의했다.(창원특례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본회의에서 이 사업이 원래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2020년 낙동강 낙동1터널 지반침하 사고 이후 지금까지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는 G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이 정부 주도로 속도를 내는 반면, 비수도권 핵심 철도망은 장기간 표류해 국가 교통정책의 격차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가 채택한 건의안 역시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부가 더는 추상적 설명에 머물지 말고 공정 관리와 안전 대책, 단계별 추진 일정을 종합해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동남권 주민 입장에서는 출퇴근과 통학, 산업 물류, 생활권 이동이 얽힌 노선인 만큼 지연의 부담이 지역 전체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사업 주체가 공개한 현황을 보면, 쟁점은 공사 재개 자체보다도 사고 원인과 복구 방식, 그리고 남은 구간의 안전성을 어떻게 공신력 있게 검증하느냐에 모여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2월 낙동1터널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4일까지 약 4개월간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는 조사위원회 운영이 개통 일정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고, 국가철도공단도 복구공사 시행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원시의회가 제안한 부분 개통 또는 단계적 개통론은 전면 개통만 기다리기보다 이용 가능한 구간부터 효율적으로 살려 지역 불편을 줄이자는 메시지다.


김미나 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지역 철도 하나를 더 놓는 문제가 아니라 부산과 김해, 창원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동남권 핵심 축”이라며 “정부가 더 늦기 전에 공정 관리 계획과 안전 확보 방안을 명확히 내놓고, 가능한 구간부터라도 단계적으로 개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 교통 인프라가 계속 늦어질수록 시민이 감당하는 시간과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문제는 더 이상 공사 현장의 기술 이슈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공정률이 99.5%에 이른 사업이 수년째 완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역민의 피로와 정책 불신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안전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조사, 복구, 검증, 개통 순서를 언제까지 어떻게 밟을지 정부가 분명하게 밝히는 일이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