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진해점 폐점 결정이 지역 상권과 고용에 미칠 파장을 두고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의회에서도 창원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창원특례시의회 정순욱 의원(경화·병암·석동)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1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홈플러스 진해점 폐점 사태를 창원시가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진해구민의 생활권 보장은 선택이 아닌 행정의 책무”라며,  창원시는 유감 표명에 앞서  협상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창원시의회 제149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 5분자유발언 시간에 정순욱 시의원이 홈플러스 진해점 폐점과 관련해 진해지역 상권위기와 직원 고용승계 등 창원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자료 창원시 제공)

정 의원은 특히 창원시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의 공식 협상 채널을 조속히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고용 승계 및 재배치 등 노동자 보호 장치 마련 △입점업체와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 방안 △대체 유통시설 유치 또는 공공·민간 복합 개발 검토 △폐점 이후 공백 기간 동안의 생활 편의 대책 등을 신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홈플러스 진해점은 인근 경화시장과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형성해 왔다. 시장 상인들은 “마트가 빠지면 유동 인구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며 전통시장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 의원이 문제 삼은 핵심 역시 ‘폐점’ 그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할 지역경제·고용·생활권 붕괴 가능성이다. 2008년 개점한 홈플러스 진해점에는 현재 정규직 직원 8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점업체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약 500여 명이 해당 매장을 기반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진해점 매각이 경남권 내 다른 점포들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홈플러스 진해점

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유감 표명이 아니라, 지자체가 전면에 나서 협상을 주도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MBK파트너스의 회생 계획안에 지역 사회의 희생이 전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