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경기도 시흥시의 오이도와 거북섬이 수도권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갯벌 체험부터 해양 레저까지 한 곳에서 여름 휴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는 중이다.

오이도는 수인분당선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철 타고 떠나는 바다'로 알려져 있다. 밀물 때는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고 썰물이 되면 광활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빨강등대와 소박한 어촌마을, 타는 듯한 노을까지 관광객들의 추억이 되는 풍경들로 가득하다.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의 갯벌체험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 올 3월에는 기존 제1체험장(25헥타르) 외에 오이도박물관 근처 제2체험장(26헥타르)을 개장해 일일 수용인원을 1,600여 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해양수산부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의 1등급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만 2만 9,400여 명이 방문했다.
장화를 신고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갯벌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발밑의 공기방울을 따라 갯벌을 두드리면 동죽조개가 올라오고, 방게·칠게·소라와 다양한 저서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책에서만 보던 갯벌 생물을 직접 관찰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 되어준다. 갯벌을 걸으며 발로 단단한 지면을 확인한 뒤 주변을 파면 비교적 쉽게 조개를 찾을 수 있다는 팁도 있다.
체험비는 성인 8천원, 어린이 5천원이다. 장화는 개인 소지품을 착용해도 되고 매표소에서 호미와 함께 2천원에 빌릴 수 있다. 물때를 맞춰야 하므로 체험 시간은 매일 달라지며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정확한 시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이도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의 거북섬은 해양 레저의 중심지로, 갯벌과는 다른 역동적인 바다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는 길이 200m, 폭 80m의 대형 파도가 1시간 최대 2천 회 생성되며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아이들 전용 풀장도 조성돼 있다.
9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써머나이트페스타는 여름밤 파도의 낭만을 즐기는 기회다. DJ 공연을 즐기며 물놀이를 하고 물총을 장전하면 여름밤이 더욱 짜릿해진다.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운영하고, 이후 9월 20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된다.
시화호에서는 1인용 카트보트, 선셋요트보트, 디스코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인용 카트보트는 혼자 시화호를 질주하는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해양레저아카데미에서는 요트와 카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말에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거북섬의 또 다른 매력은 해안 산책로, 어린왕자의 감성적인 경치, 노을과 야경이다. 시흥시가 운행하는 전면개방형 이층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거북섬 홍보관부터 오이도박물관과 거북섬 마리나를 순환하며 둘러볼 수 있다. 종일권 5천원 또는 1회권 3천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