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광양만권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협력을 강화한다. 도지사 박완수는 30일 하동군 금성면종합복지회관에서 '광양만권 대기오염물질 대응 실무협의체' 제10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 시민단체 등 20여 명이 참석해 대기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가 광양만권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남해·하동에 간이측정망을 설치하고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상남도 제공)

이번 회의에서는 남해와 하동 지역 간이 대기측정망 설치 현황과 주민건강영향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광양만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과 주민 건의사항을 함께 검토했다. 실무협의체는 2023년부터 광양만권의 대기환경 현안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개선 대응방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광양만권은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가기간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인접한 남해, 하동, 사천 지역 주민들은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해왔다. 경남도는 이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올해 남해와 하동 지역에 대기오염 간이측정망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지역별 대기질 특성과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도는 지난해 하동에 이어 올해 남해읍을 대상으로 '제4기 국가산단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를 통해 주민 건강과 환경요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환경피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향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광양만권 대기오염이 특정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영·호남 주민이 함께 겪는 광역 환경현안임을 인식하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을 뒷받침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구승효 경남도 기후대기과장은 "광양만권 대기환경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지만, 주민과 행정기관, 전문기관이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