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9월 11일 소형모듈원자로(SMR) 특별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6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한 구체적 액션 플랜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다.

경남도와 창원시,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주최한 이 토론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KAIST, 경희대학교 등 학계 대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기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열린 1차 토론회가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면, 이번 토론회는 한 단계 진전된 논의를 펼쳤다. SMR 특구를 통한 글로벌 거점 구축, 해외 시장 수출 가속화 방안 등 실행 가능한 과제들이 집중 논의됐다.
주목할 점은 경남 원전 중소·중견기업 20개사가 직접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고려정밀공업, 풍성정밀관, 범한메카텍, 성화산업,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등 기업들은 제조 기술정보 확보의 어려움, 자금 조달 문제, 해외 원전 시장 공급망 참여 방안 등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제기했다.
I-SMR 기술개발사업단의 박태철 사업기획실장은 "글로벌 SMR 시장 선점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무법인 광장의 권순엽 국제업무대표(원자력진흥위원회 위원)는 "SMR 특별법상 특구가 단순 연구 단지가 아닌 실증까지 가능한 단지가 되어야 하며, 제조 현장과도 긴밀히 연계되도록 위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화를 중심에 둔 SMR 특구 지정,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SMR 부품·소재 기업 전환 지원 방안, 전략적 수출 확대를 위한 투자 지원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여당·야당 국회의원들은 "SMR은 탈탄소 시대의 안정적 에너지원이자 에너지 안보와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으로서 대한민국 미래의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며 "9월 시행과 동시에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이미화 산업국장은 "경남도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이라는 방향에서 SMR 산업 육성을 주도해왔다"며 "9월 법 시행과 동시에 원전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경남 SMR 특구 조성전략과 원전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행정·재정적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