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의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53만여 명(23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 5천여 명 늘었다. 제주도는 이용객 급증에 대응해 편의용품 가격을 안정화하고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올여름 해수욕장 피서객 53만여 명 유입을 배경으로 평상 대여료를 인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확충했다. (경상남도 제공)
제주도가 올여름 해수욕장 피서객 53만여 명 유입을 배경으로 평상 대여료를 인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확충했다. (경상남도 제공)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장 이후 23일까지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은 5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33만 5천여 명이었다. 50만 명 돌파 시점은 22일로, 지난해보다 6일 앞당겨졌다. 제주시권이 47만 2천여 명(지난해 30만 1천여 명 대비 57% 증가), 서귀포시권이 5만 8천여 명(지난해 3만 4천여 명 대비 71% 증가)으로 두 지역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빠른 증가 추세는 예년보다 개장을 앞당긴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기 무더위를 예상해 개장일을 조정한 결과가 피서객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제주도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목표인 16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된 방문객은 해수욕장 주변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인명사고·불친절·바가지요금이 없는 '삼무(三無) 해수욕장'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도 편의용품 가격 관리와 친절 서비스, 안전관리요원 복무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파라솔과 평상 등 주요 편의용품은 12개 해수욕장에서 균일가로 운영되는데, 최근 일부 해수욕장에서 규격과 시설 형태를 이유로 대여료를 달리 책정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마을회와 협의를 거쳐 협재·금능해수욕장의 평상 대여료를 24일부터 균일가 기준인 3만 원으로 정비했다. 앞으로 가격표시와 실제 결제액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이용객 민원을 수시로 점검해 개선하기로 했다.

물놀이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민간 안전관리요원은 지난해보다 36명 많은 284명을 배치했고, 하루 60명 규모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함께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스노클링 안전사고 예방 영상을 공식 유튜브와 누리소통망에 올려 관광객과 도민에게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편의용품 가격과 친절 서비스처럼 이용객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제주 해수욕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