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신종철 의원(국민의힘·산청)이 창원스포츠파크 일대 옛 F3 경기장 부지를 ‘포뮬러 E(전기차 레이싱)’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 거점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5일 열린 제42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중단된 F3 경기장을 소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 레이싱 기반의 실증·산업 공간으로 전환해 공공자산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안했다.
창원 F3 경주대회는 2003년까지 ‘창원 시티 레이스웨이(Changwon Circuit)’에서 열렸고, 이듬해에는 종합운동장 안팎 도로에 설치된 길이 3.014km 규모의 F3 경주장 시설 철거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신 의원은 당시 내연기관 레이싱 특성상 소음과 주민 민원이 누적됐고, 현재는 시설 철거 이후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들어 “도심 인접 공공공간을 시대 흐름에 맞게 재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이 대안으로 제시한 포뮬러 E는 전기 레이싱 특유의 비교적 낮은 소음이 강점으로 꼽힌다. 닛산은 포뮬러 E 머신의 주행 소리가 약 80데시벨 수준이라고 소개하며, 이 같은 특성이 도심 가까이에서 경기를 열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신 의원은 이러한 특성을 근거로 2022년 ‘하나은행 서울 E-프리’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스트리트 서킷에서 개최된 사례를 언급하며, 도심형 행사 운영 가능성을 들어 창원 적용을 제안했다.
산업적 맥락도 함께 제시됐다. 신 의원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계·부품 제조 기반을 ‘전동화 전환’과 연결해, 레이싱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술 실증과 기업 홍보, 관광·체류형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략을 주문했다. 실제로 정부는 2025년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친환경차 수출 역시 증가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또한 2025년 들어 전기차 내수 판매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는 발표도 나온다.
다만 제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소음·교통·안전 등 생활권 영향 평가와 운영 주체, 재원 조달, 사후 활용 계획까지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창원스포츠파크 일대는 불법 주차 문제 등이 지역 현안으로 거론된 바 있어, 공공공간 관리 체계와 연계한 종합 정비 방안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