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2025년 리모델링을 완료한 '관아골 아트뱅크'가 올해 4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해 공연, 전시, 문화체험을 아우르는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5일 밝혔다.

관아골 아트뱅크는 성내동의 별칭인 '관아골'과 예술인·청년 창작공간을 뜻하는 '아트뱅크'를 결합한 이름으로, 지난해 하반기 지역 예술인들의 제안을 반영해 새롭게 명명됐다.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별관을 청년창작공간인 청년센터로 조성하고, 본관은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문화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본관의 역사적 가치다. 본관은 1933년 목구조와 서양식 석조 건물로 지어진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으로, 오랜 논의 끝에 근대 건축물로서의 가치와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7년 5월 등록문화재 제683호로 지정됐다. 충주시는 이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거쳤고, 냉·난방시설과 전시공간을 현대적으로 갖춘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고풍스러운 건축미와 현대적 활용성을 동시에 갖춘 덕분에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4월 본격 대관 개시 이후 소규모 공간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는 토크콘서트와 공간의 매력을 살린 1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예술가와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충주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관아골 아트뱅크를 시범 운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충주국가유산야행 프로그램 연계, 충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밴드 이날치의 '충주본색' 공연, 다수의 전문 전시 등을 개최했다. 지난 7월에는 청년예술단체 '문화예술기획 살로메'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충주 융복합 콘텐츠 제작사업인 '국악이 사라졌다 Re:Generation'을 통해 미디어아트 전시와 재즈콘서트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충주국가유산야행' 기간에는 청소년 대상 칠지도 만들기와 충주사고지 포쇄 체험 등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아골 아트뱅크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충주의 핵심 문화예술 거점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기대가 큰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예술인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