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이 경기도 내 중·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박닌, 하롱베이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교류는 '리롱뜨엉 왕자의 여정'을 주제로 삼았다. 화도중학교, 의정부여자중학교, 도농중학교, 이천중학교, 성남고등학교 등 5개 학교의 이주배경학생을 포함한 학생들이 참가했다.

경기도 소속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경기도 소속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경상남도교육청 제공)

리롱뜨엉은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로, 고려에 망명하여 옹진에 정착한 인물이다. 두 차례에 걸친 몽골의 침입을 막아낸 공로로 화산군에 봉해져 한국 최초의 귀화 성씨인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왕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문묘, 덴도 사원 등 베트남의 주요 문화유적을 방문했다. 현지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교류활동, 한국문화원의 한류 탐방, 첨단 기업 방문, 도자기마을 체험 등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문화와 산업을 광범위하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양국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교류는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이 자체 개발한 워크북을 활용해 단계별 학습과 체험으로 설계되었다. 출발 전 베트남 리 왕조와 고려 역사를 익히는 사전 학습을 진행했으며, 현지에서는 15개의 미션을 수행하도록 했다. 전체 여정을 마친 후 학생들은 자신만의 경험을 한 편의 동화로 엮는 '나만의 동화책 만들기' 활동을 통해 탐구 결과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히 정보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탐구하고 표현하도록 설계된 교육 방식이다.

박숙열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장은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가 다른 또래와 직접 소통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감각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