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산청군수로 취임한 유명현 군수가 인구감소·고령화·경제침체의 삼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4대 군정 목표를 선언했다. 유 군수는 "지리산 자락 아래에서 자란 소년이 고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3만 3000여 군민의 간절한 호소를 가슴에 새기고 임기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청군은 현재 인구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지역 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 군수는 이러한 위기를 직시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구 5만 명 시대 실현이 핵심 공약이다. 유 군수는 2021년 발표된 '2030 산청비전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의 상주인구 4만 명 달성 기조를 계승하면서, 방문객을 체류·정주 인구로 전환하는 생활인구 전략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배후산단과 세라믹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금서 항노화일반산단에 우량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예산 2조 원대 확보도 추진 과제다. 유 군수는 국도비 국책사업 기획팀을 신설하고 인구소멸·농업·관광·투자유치 자문단을 구성해 대형 국책사업을 상시 기획·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산업국장 시절 3년간 1조 2000억 규모의 정부 공모사업을 유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도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돈 버는 군수"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유 군수는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쳐 지역 내 제조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유치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상향식 기획을 통해 정부 공모사업을 대거 유치하고, 딸기·양봉·곶감 등 농특산물의 직거래와 수출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우주항공 부품기업 유치를 위한 산단 조성도 단계별로 추진한다.
복지 강화도 중요한 약속이다. 유 군수는 "경제가 성장해도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효자군수 7대 공약을 통해 사람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돌봄 현장 종사자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7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병원 동행 및 약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 AI 반려로봇과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24시간 치매 안심 통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어르신들이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정주 조건 마련에도 힘쓴다. 원지 민자도시개발 등을 통해 국민임대주택 400세대를 건설하고 농촌 빈집을 정비해 청년과 귀농귀촌인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출생부터 보육, 교육까지 이어지는 성장펀드(1억~2억 원)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해 청년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업과 관광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산청 경제의 뿌리인 농업예산을 현재의 2배로 증액하고, 딸기 동결건조 공장, 치즈 스틱형 곶감 공장 등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산림소득 1억 임가 100호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돈 되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지리산의 접근성 개선(케이블카·산악트램·UAM 버티포트)과 문화콘텐츠 확충(산중 수족관, 고라니 국책연구소, 산중 미술관)으로 장기 체류형 치유 관광을 육성한다. 관광객 1인당 소비 지출액을 3.5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장 중심의 소통도 강조했다. 유 군수는 매월 1회 군민과의 대화의 날과 현장 간담회를 운영해 주민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현장의 이야기가 예산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 생존권과 환경 보존이 대립하는 사안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유 군수는 "4년 뒤 군민들에게 '유명현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국도비를 획기적으로 유치해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든든한 재정으로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신 '효자 군수'로 기억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