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가을철 은행나무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올해 정비 계획을 펼친다. 현재 시 전역의 가로수 92,312본 중 은행나무가 23,373본(약 25%)을 차지하는데, 이 중 냄새를 일으키는 암나무가 7,357본에 달하기 때문이다.

창원시가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와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9월 조기 수거와 암나무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창원특례시 제공)
창원시가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와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9월 조기 수거와 암나무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창원특례시 제공)

지금까지 창원시는 열매가 떨어진 후 수거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이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시는 열매가 자연 낙과하기 전인 9월 초부터 적극적으로 수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렇게 조기 채취를 하면 악취 발생과 보도 오염 같은 주민 불편을 사전에 줄일 수 있다.

그간 구청별로 암나무 표식 방식이나 열매 처리 기준이 제각각이었던 문제도 해결한다. 시는 8월에 5개 구청의 담당자들과 실무 회의를 열어 수거 절차와 폐기물 처리를 통일하기로 합의했다. 추가로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들을 조사해 관리하기 쉽고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는 암나무 표식 방식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상습적으로 민원이 접수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꾸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기존의 보도 정비 공사 같은 행정 사업과 연계하면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나무로 교체할 때는 유전자 검증을 거쳐 실제 수나무만 심도록 하고, 재발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예산 운영도 효율적으로 전환한다. 각 구청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푸른도시사업소에서 2027년도 예산을 먼저 편성한 뒤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