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벼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남해안 5개 시군을 대상으로 '벼 병해충 집중 사전 예찰'을 추진한다. 통영, 사천, 고성, 남해, 하동 등 남해안 지역은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벼멸구와 혹명나방 같은 비래해충의 주요 유입 경로로, 초기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핵심 예찰 지역이다.

사전 예찰은 7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 11주간 실시되며, 도 농업기술원과 5개 시군 담당자 등 13명으로 구성된 예찰단이 현장을 점검한다. 예찰단은 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와 벼멸구,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의 유입 및 발생 상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상으로 벼 병해충의 발생 시기와 양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주요 병해 발생 우려가 커진다. 특히 벼멸구와 혹명나방 같은 비래해충은 유입 시기와 정착 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시기별·지역별 발생 동향을 미리 파악하는 세밀한 사전 예찰이 중요해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의 분석에 따르면 벼멸구는 올해 6월 중순 이후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으며, 남부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이 예상된다. 식량과학원 분석자료를 보면 올해 벼멸구 1세대 성충 발생 시기는 7월 하순으로 전망되고 있어, 발생 초기부터 현장 예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실제 발생 시기는 해충의 정착 여부, 산란 성공률, 약충 생존율, 기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집중 사전 예찰 결과를 시군과 신속히 공유해 방제 시기 판단과 공동방제 추진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군과 협력해 병해충 관찰포와 주요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7월부터 9월까지 중앙-지방 벼 비래해충 합동 예찰을 3회 정도 실시해 방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하상훈 지도사는 "벼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생 후 대응보다 발생 전 예찰이 중요하다"며 "남해안 지역 집중 사전 예찰을 통해 비래해충 발생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시군 방제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벼 병해충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