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해양수산부 주관 '2026년 기후변화 대응 시범양식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는 3일 2차 공모 최종 결과를 통보받아 통영 13개소, 거제 9개소 등 총 22개 어가를 추가 선정하며 37억 2,600만 원을 확보했다. 1차 공모 선정 7개 어가(10억 8,100만 원)와 합쳐 올해에만 도내 총 29개 어가가 48억 700만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해수부가 추진한 1·2차 공모의 전국 총사업비 64억 원 중 경남도가 차지한 비율은 75%에 달한다. 이는 전국 최다 확보 규모로, 지역 어업인들의 강한 의지와 경남도의 신속한 대응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지원이 시급한 이유는 경남 연안의 심각한 고수온 피해 때문이다. 최근 연안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양식생물의 폐사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659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해 양식 어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에 주로 양식되던 조피볼락, 말쥐치 등이 고수온에 취약해 피해가 집중되면서 품종 다양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번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신규 국비 공모사업으로, 이러한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지원 대상은 양식 품종을 고수온에 강한 어종으로 전환하거나 양식장을 더 나은 서식 환경으로 이전하는 어업인들이다. 종자 구입비와 시설 이전비 등이 지원된다.
2차 공모에 선정된 22개 어가는 국비와 도·시군비를 합쳐 37억여 원(자부담 포함)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어가들은 기존 품종을 대신해 여름철 한계수온을 잘 견디는 능성어, 동갈돗돔, 벤자리, 대왕붉바리 등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약 125만 6천여 마리의 종자 구입비를 지원받는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상가두리 양식을 고수온 대응이 가능한 다품종 복합양식 체계로 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양식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기후변화와 수온 상승은 양식 산업에 큰 위기이지만,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어업인들이 환경 변화에도 안심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